실크 스카프에 펠트로 따뜻함 더한 조영미 작가 개인전 열려

2018-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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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작가 조영미 제15회 개인전 'Felt Dots-온점(溫點)' 인사동 성보 갤러리에서 열려
실크 스카프에 누노 펠트 기법 사용한 동양화 태점(苔點) 표현해 따스함 더해

섬유 작가 조영미  / 이하 전성규 기자
섬유 작가 조영미 / 이하 전성규 기자

섬유 작가 조영미 제15회 개인전 'Felt Dots-온점(溫點)' 전시회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성보 갤러리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Felt Dots-온점(溫點)' 전시는 한국적 이미지를 찾는 작업을 주제로 하고 있다.

문화 상품 개발을 목적으로 제작한 스카프들은 설치된 전시 공간과 더불어 섬유 조각 형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Felt Dots-온점(溫點)'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인사동 성보 갤러리
'Felt Dots-온점(溫點)'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인사동 성보 갤러리

작업에서 표현된 이미지는 동양화 속 태점(苔點)에서 비롯됐다. 태점이란 동양화에서 바위나 산, 나뭇가지 등에 자라는 이끼 등을 표현하기 위해 찍는 점을 말한다.

동양화가는 다소 경직되거나 정형화되었다고 여겨질 수 있는 동양화 풍경을 마치 흐트러뜨리기라도 하듯 무심하게 툭툭 점들을 찍어낸다.

동양화 태점을 표현한 조영미 작가 스카프 작품들
동양화 태점을 표현한 조영미 작가 스카프 작품들

태점은 화폭 분위기를 부드럽게 누그러뜨리며 보는 이들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준다. 이런 이유에서 작가는 태점을 그림 속 온점(溫點)이라고 표현한다.

지난 몇 년간 작가는 태점을 주제로 하면서 태점이 주는 따스한 느낌을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섬유 공예 기법으로 누노 펠트 기법을 사용했다.

누노 펠트란 양모를 실크 위에 올려놓고 비눗물을 뿌린 후 압력을 가해 오랜 시간 굴리는 기법이다. 이 과정에서 실크에 양모를 불규칙하게 축융 시켜 독특함 질감을 형성한다.

누노 펠트 기법으로 만들어진 태점
누노 펠트 기법으로 만들어진 태점

홍익대학교·대학원에서 공예를 전공한 조 작가는 제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대상 및 제37회 한국 공예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전시 관람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조영미 작가
전시 관람객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조영미 작가

2012년 신당 창작아케이드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신당 공작-100m안의 사람들' 참여를 시작으로 협업에 의한 공예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2015년 9월 '신당동 봉제공장과 희망 꿈꾸기' 서울문화재단 전시지원으로 섬유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섬유 작가 조영미 제15회 개인전 'Felt Dots-온점(溫點)' 전시회는 오늘(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성보 갤러리에서 열린다.

섬유 작가 조영미 제15회 개인전 'Felt Dots-온점(溫點)' 전시 작품들
섬유 작가 조영미 제15회 개인전 'Felt Dots-온점(溫點)' 전시 작품들
home 전성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