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에게 이런 얘기 듣는다” 양예원이 판사 앞에서 꺼낸 말

2018-10-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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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유튜버 양예원 씨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

양예원 씨가 지난 10일 이은의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양예원 씨가 지난 10일 이은의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 뉴스1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유튜버 양예원 씨가 결백을 주장하며 판사 앞에서 꺼낸 말이 공개됐다. 양예원 씨는 과거 피팅모델로 활동했을 때 성추행과 사진 유출 피해를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예원 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강제추행 등의 혐의 사건 제2회 공판기일에 나왔다. 양예원 씨는 이날 피해자 증인신문에 임했고 증언을 모두 마친 뒤 판사가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심경을 털어놨다.

양예원 씨는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 때(3년 전)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흐느꼈다. 양예원 씨는 "(당시)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때 제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양예원 씨는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며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양예원 씨 증언은 공개리에 이뤄졌다. 성범죄 사건 피해자 증인신문은 보통 비공개로 하지만, 양예원 씨 측은 지난달 5일 제1회 공판기일 때 피해자 증인신문 공개를 요청했다.

이번 사건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에 열린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