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더 많음” 가을 모기가 기승인 이유

2018-10-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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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는 '가을 모기 목격담'들이 유행처럼 번져
서울시 관계자 "모기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23~2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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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인데 웬 모기?!"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가을 모기 목격담'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여름에도 없던 모기가 엄청 많다", "가을 모기 엄청 독하다"는 글들을 연이어 올렸다.

서울시가 공개한 '2018년 서울시 채집모기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모기는 9월 중순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 첫째 주에는 370마리 모기가 채집돼 8월 다섯째 주에 채집된 모기 203마리에 비해 훨씬 높은 개체 수를 기록했다.

2018년 서울시 채집모기 현황 / 서울시 홈페이지
2018년 서울시 채집모기 현황 / 서울시 홈페이지

특히 2018년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모기가 활동하기 부적합한 환경이 지속됐다. 여름잠에 들어갔던 모기들은 폭염이 가신 늦여름부터 활동과 번식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가을 모기가 늘어난 이유다.

서울시 생활보건과 관계자는 "모기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온도는 23~24도"라며 "9월 말부터 기온이 낮아지고 비도 오면서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모기 활동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는 겨울에 월동에 들어가는 모기 유충을 줄이기 위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