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인종 차별한 팬들에게 내리는 '의외의' 조치

2018-10-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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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흑인 못 타게 하기도 해
첼시, 인종차별 팬들에게 유태인 학살됐던 아우슈비츠 견학시킬 예정

첼시가 인종차별을 한 팬들을 아우슈비츠로 견학 보낼 계획이다.

1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첼시가 경기장 내에서 인종차별을 한 팬들을 경기장 출입 금지를 시키는 대신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로 견학을 보내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은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Abramovich)가 직접 결정했다.

아우슈비츠는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들었던 강제 수용소다. 당시 약 110만 명이 이곳에서 학살당했다.

오시비엥침=로이터 뉴스1
오시비엥침=로이터 뉴스1

첼시는 인종차별주의자 팬들에게 아우슈비츠 견학과 시즌권 상실 두 가지 선택지를 주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첼시 회장인 브루스 벅(Buck)은 "단지 금지 조치만 내려진다면 사람들 행동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라며 "이 정책은 그들이 한 일을 깨닫는 기회를 주며 그들 행동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회장은 이어 "이전 우리는 그들이 3년간 출입할 수 없게 금지했다"라며 "선택권은 그들에게 있다. 우리가 그들을 금지하거나 혹은 그들이 잘못을 인지하며 다양성을 이해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회장은 인종차별을 단호히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50~100명씩 모인 집단이 한꺼번에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면 이들을 전부 끌어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식별할 수 있는 개인이 있다며 우리는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첼시 관중들이 유대인 서포터가 많은 토트넘 관중을 향해 반유대적 구호를 외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첼시 팬들이 파리 지하철에서 흑인이 타지 못하게 밀치는 영상이 찍히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