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 판사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위해 한 일

2018-10-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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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호 판사, “피해 학생에게 학교로 돌아갈 힘을 주고 싶었다”
'호통 판사'로 이름 알린 천종호 판사, KBS2 '대화의 희열'에 출연하다

곰TV, KBS2 '대화의 희열'

부산가정법원 천종호 부장 판사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를 위해 한 일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KBS2 '대화의 희열' 제작진은 6회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산가정법원 천종호 부장 판사가 담겼다. 천종호 판사는 과거 SBS '학교의 눈물'에 출연해 학교 폭력 가해 학생과 그 부모에게 호통을 쳐 '호통 판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하 KBS2 '대화의 희열'
이하 KBS2 '대화의 희열'

MC 유희열 씨는 "강직하고 무섭고 정의롭고 정이 있는 분이다"라며 천종호 판사를 소개했다. 천종호 판사는 "'일반 형사 재판과 소년 재판 중 뭘 할래'라는 질문에 소년 재판을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게 내 인생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같은 경우 해당 학생은 피해자로 이름까지 알려졌다"라며 "또 재판을 계속 받게 되면서 학교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천 판사는 "그래서 학교에 돌아갈 힘을 주기 위해 재판을 마치고 밥을 먹으면서 사진을 한 장 찍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 학생에게 "학교 돌아가서 누가 뭐라고 하면 이 사진을 보여줘라"라며 "판사님이 우리 아빠라고 해라"라고 얘기했다.

천종호 판사는 "그 후 그 학생 중간고사 마치는 날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라며 "근데 그날이 어버이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그래서 이 아이가 나한테 카네이션을 사 오려나 하고 기대했다"라고 털어놨다. MC들은 솔직한 천 판사 모습에 웃음을 보였다.

KBS2 '대화의 희열' 천종호 판사 출연분은 오는 13일 방영될 예정이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