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일어나” 로드킬 당한 친구 '온 힘 다해' 깨우는 개 (영상)

로드킬당한 친구를 흔들어 깨우는 개 영상이 공개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 케손시티(Quezon City)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점박이 개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갈색 개를 깨우려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점박이 개는 앞발로 갈색 개 몸을 긁으며 일으키려고 했다. 갈색 개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점박이 개는 입으로 다리를 물어 들어 올리기도 했다.

도로를 지나다 해당 영상을 찍은 운전자 제이 빌라누에바(Jay Villanueva)는 매체에 "이 장면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운전자들은 도로 위에서 개를 포함해 그 누구도 다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라누에바는 영상을 찍은 직후 차에서 내려 죽은 개를 도로 옆 수풀로 옮겨줬다고 전했다. 그는 "점박이 개는 몇 분 동안 친구를 깨우려 노력하다 마지못해 자리를 떴다"며 "그 개는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 그들도 분명히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이후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