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만에 최고” 30대 실업률 3.6% 기록

2018-10-14 13:50

add remove print link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 전체 고용률
청년층 고용난이 30대에까지 이어지는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뉴스1
뉴스1

올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급감한 '고용쇼크'가 20~30대 청년층에 더욱 큰 고통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기준 20·30 청년 실업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우리 노동시장 한파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세대의 경력 형성을 어렵게 하고 구직 의욕마저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7~9월 15~29세 실업률은 9.4%로 1999년 7~9월 10.4% 이래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 3분기 30~39세 실업률 역시 3.6%로 1999년 3분기 기록된 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뿐만 아니라 체감실업률을 가리키는 15~29세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22.8%로 3분기 기준 2015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체 연령층 3분기 공식 실업률이 3.8%인 것과 비교하면 정확히 6배, 전체 연령층 체감 실업률이 11.6%인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높은 숫자다.

게다가 청년층 고용난이 30대에까지 이어지는 장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더 큰 우려를 자아낸다.

전체 연령층의 실업률은 지난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오며 3.9%에서 3.8%로 0.1%포인트(p) 낮아졌지만, 3분기 30대 실업률 3.6%는 직전 분기와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5~29세 실업률이 2분기 10.1%에서 3분기 9.4%로 0.7%p 줄어든 것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가장 최근인 9월만 따지면 30대 고용률은 75.6%로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0.2%p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9월 0.1%p 감소 이후 3년 만의 감소세 전환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0대의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데에는 인구가 크게 감소하는 연령대인 탓도 있으며 성별로 보면 특히 도소매업에서 30대 남성이 많이 줄어든 때문이 크다"며 "특히 같은 30대 안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전체 고용률이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요인을 감안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home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