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왜 쪘냐” “애인이 있냐” 부산 한 병원 간호사 면접에서 나온 질문

2018-10-15 15:10

add remove print link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올라온 간호사 면접 경험담
제보자 "'살이 왜 쪘냐', '4키로만 빼고 와라' 등 인격모독적 질문 들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부산 한 병원에 간호사 면접을 봤다가 수치심을 느꼈다는 SNS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가슴이 꽉 막힐 정도로 억울한 일을 겪어 제보드린다"라며 한 제보자가 글을 올렸다.

제보자 A씨는 부산에 있는 병원에서 2차 면접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면접관이 "사진보다 살이 많이 쪘네"라며 "사진이랑 다르게 생겼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웃으며 넘기려 했지만 면접관은 "살이 왜 쪘냐", "자신의 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나랑 같이 인바디를 재보자", "4키로만 빼고 와라" 등 집요하게 외모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졌다.

A씨는 이 면접관이 다른 조 지원자에게도 "애인이 있냐" 등 간호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질문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성적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고 오늘 하루에도 몇 번이나 눈물 짓곤 했다. 심한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하지만 간호 학생으로서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은 15일 현재 1200명 이상에게 '좋아요' 반응을 이끌어내며 공분을 사고 있다. 페이스북 한 이용자는 댓글로 "애인 고르냐?"라고 비판하며 "저런 질문 들어도 우리 학교 이름이 나오니까 혹여 후배한테 피해가 갈까봐 입 다물고 있어야 되는 게 너무 억울하다"라고 공감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