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유출 정황 포착" 피의자로 입건된 숙명여고 쌍둥이자매

2018-10-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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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 교무부장 아버지 포함 쌍둥이 자매 14일 재조사
쌍둥이 자매 중 1명 또다시 호흡곤란 호소 병원행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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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53)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에게 사전에 문제와 답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두 자녀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재조사도 진행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정례간담회에서 "전 교무부장 A씨가 시험에 관해서 자녀에게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일부 나타나 자녀 두 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전날 A씨와 자녀들을 재조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자녀 중 한 명은 14일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진행하던 중 오후 3시쯤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조사가 중단됐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이 자녀는 지난 6일 조사에서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와 두 자녀는 관련 범행 자체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흡곤란을 호소한 두 자녀 중 한 명은 의사소견이 담긴 진단서를 제출, 조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두 자녀의 조사를 다시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두 자녀가 입학한 지난해부터 올해 1학기까지 딸들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전임 교장과 교감 역시 쌍둥이 자매가 볼 시험문제와 정답을 A씨가 검토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 때는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에는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으로 성적이 크게 올랐고 지난 학기에는 문·이과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면서 문제를 사전에 인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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