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대리점 갑질 혐의' 샘표, “상품공급 차별한 적 없다” 해명

2018-10-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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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의원, 대리점협의회 상대 보복출점·상품 공급 차별 지적
정 본부장 “대리점은 매우 중요한 채널…겸손한 마음으로 상생 노력”

정종환 샘표식품 총괄본부장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생을 약속했다. 사진/뉴스1
정종환 샘표식품 총괄본부장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생을 약속했다. 사진/뉴스1

정종환 샘표식품 총괄본부장이 국감장에서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상품 공급 차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리점 밀어내기를 하지 않았다”며 적극 부인했다.

정 본부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보복 출점, 상품 공급 차별 등 대리점 '갑질' 논란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당초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를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간사 협의 과정에서 실무 임원급으로 조정됐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리점 대상 공통 프로모션 진행한 샘표는 대리점주가 대리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창영상사’에 간장을 제외한 프로모션 리스트를 제공했다.

아울러 샘표는 창영상사를 프로모션 관련 회의 참석에서 배제시키고 본사에서 지원하는 행사 직원 수를 축소하는 등 불이익을 줬다.

이와 관련 샘표는 대리점에 대한 '갑질' 혐의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창영상사는 이 같은 행위가 5년간 지속됐다고 한다”며 “온 국민 밥상에 샘표 간장이 높이는데 이런 피눈물이 간장에 녹아있다고 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행사 프로모션은 물량이 한정적이다. 대리점에서 주문이 들어올 경우 적용해서 내보내는 구조인데 창영상사가 발주를 넣은 적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샘표 대리점 매출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대리점을 매우 중요한 채널로 생각한다. 때문에 샘표는 대리점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대리점이 돈을 벌어야 회사도 잘 된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상생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보복 출점 논란에 대해서도 억울하단 입장을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면 샘표는 지난해 창영상사 인근에 보복출점까지 해 기존 창영상사 거래처를 빼앗는 등 압박을 가했다.

정 본부장은 “신규 출점에 해당하는 사항인데 그쪽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인구가 2배로 늘었다"며 "새로운 시장이 생기면서 슈퍼마켓 등 2차점에 상품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자주 접수되는 상황이었다"며 지역권 보호와 경쟁 사이에서 고민이 크다는 입장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샘표 대리점 보복 출점은 현장 조사를 실시했고 양측의 주장에 대해 증거를 가지고 면밀히 판단할 것”이라며 “상권 확대와 출점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조사해서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