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새벽 연 부산대학교「제39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 다채

2018-10-1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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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0.16부마항쟁의 시발점인 부산대의 민주화 역사와 전통 의미 되새기는 행사 개최

부산대 39주년 부마항쟁 기념행사 포스터 / 포스터제공= 부산대학교
부산대 39주년 부마항쟁 기념행사 포스터 / 포스터제공= 부산대학교

내년 10.16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앞두고 지난 8월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출범하는 등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979년 10.16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학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제39주년 기념행사를 개최, 부산대의 민주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한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유신독제체제에 맞서 1979년 부산·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10.16부마민주항쟁 제39주년을 맞아 전시회·영화제·족구대회 등 자체 기념행사를 마련, 15일부터 내달 11월 2일까지 부산대 정문과 운동장(넉넉한터) 등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대가 올해 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의 주제로 선정한 ‘민주주의 신새벽, 여기서 시작하다’라는 구호는 유신독재에 항거해 민주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당시 첫 시위의 현장인 교내 건설관(옛 도서관) 앞에 세워진 부마민주항쟁 발원지 표지석에 새겨진 문구로, 지난 1999년 10월 16일에 故 신영복 선생이 남긴 서체와 구호이다.

이번 부산대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는 부산대학교와 부산대 교수회, 부산대 총학생회, 부산대 총동문회 및 민주동문회,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마련, 진행한다.

올해 「제39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행사」는 △기념식 △전시회 △영화제 △족구대회 △증언집 제작 등으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억하며 민주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화합의 장으로 10월 15일부터 11월 2일까지 18일간 이어진다.

먼저 ‘제39주년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재)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민주공원이 주관해 16일 오후 5시 부산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대학의 주요 보직자들과 총학생회장 등이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인 부산대의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되짚어 줄 ‘부마민주항쟁 기념 전시회’는 이날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부산대 정문에서 개최된다.

부마민주항쟁 역사 사진과 교내 민주화운동 관련 장소 소개, 언론 기획보도 기사 등 21점이 정문에 전시될 예정이다.

10월 30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영화제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굴곡을 다룬 <택시운전사>와 10.16부마민주항쟁 관련 영상, 그리고 신작 <신과 함께2> 등이 교내 운동장(넉넉한터)에서 상영된다.

부산대는 대학 구성원과 시민 모두가 한 데 어우러지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관람 공간에 의자 대신 돗자리와 텐트를 제공함으로써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부마민주항쟁을 떠올려보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대 민주동문회와 부산대 총학생회가 주관하는 ‘10.16부마민주항쟁 기념 족구대회’도 11월 1일 오전 10시부터 교내 넉넉한터에서 진행된다. 족구대회 참가신청은 오는 19일까지 부산대 민주동문회로 하면 된다.

부산대는 이번 기념행사와 함께 내년 40주년 출간을 목표로 1979년 부마민주항쟁 시위에 참여했던 당시 부산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증언집을 기획해 제작 추진한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 72년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대한 여정과 함께 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이번 기념행사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의 물꼬를 다시 트게 된 계기였던 10.16부마민주항쟁의 시작이 우리 부산대에서 이뤄졌다는 전통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우리 대학 구성원들에게 일깨우고 민주시민 육성을 위한 대학의 책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