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럽나요?” 한국 광고 때문에 일본에서 비난받은 햄버거 브랜드

2018-10-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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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인터넷 라이브 방송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일부 일본 네티즌은 혐오발언을 하기도 해

일본 모스버거 공식 SNS
일본 모스버거 공식 SNS

일본 햄버거 브랜드 '모스버거(Mos Burger·モスバーガー)'가 한국에서 낸 광고로 인해 일본 현지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2일 '모스버거' 공식 SNS는 "모스버거 한국 지사에서 오해를 사는 표현이 있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언론 보도가 나가고 관련 대처와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데 늦어졌습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일본 언론 '라이브 도어 뉴스(livedoor News)'는 "모스버거가 일본산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홍보해 물의를 빚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모스버거 한국 지사의 홍보 문구가 국내에 알려졌다. 한국지사에서는 '일본산 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광고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7일 이후 일본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모스버거 불매하자', '우리가 더러운가?'라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관련 게시물에는 한국에 있는 모스버거 한 지점의 페이퍼 광고문구가 올라와 있었다. 햄버거를 제공할 때 쟁반 위에 까는 종이에는 "안심하고 드세요! 모스버거 코리아는 일본산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일본 SNS 이용자들은 "우리가 더럽다는 것인가?", "한국 모스버거가 일본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없다. 대신 우리도 한국산을 사용하지 않을 것", "한국에서 모스버거를 철수해야 한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한국은) 대통령 발언, BTS 문제 등 여러 가지로 수준이 낮다", "한국 사람들은 모스버거 먹지 마!", "방사선 수치는 서울이 도쿄보다 60배 높다" 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뉴스 '비즈니스 저널'은 "모스버거 점포에서 올여름 식중독균이 검출돼 영업 정지 처분을 받는 등 평가가 급락했다. 한국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현 식품을 금지하는 등 일본 농산물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의견이 많다"라고 전했다.

16일 모스버거 코리아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모스버거 코리아의) 공식 입장은 따로 없다. 다만 문제가 됐던 페이퍼는 전량 폐기됐다. 논란과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파악돼 폐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버거 코리아는 2012년 1호점을 냈고 지난 9월 21호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