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상해·성희롱·무허가 무기소지” 유명 축구 선수가 받은 형량은? (+현장 영상)

2018-10-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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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찰은 징역 12년 구형
가수 베르카이 사힌 아내에게 성희롱을 하다가 몸싸움으로 번져

러시아에 이어 터키 축구계도 대표팀 간판선수 폭력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스포츠 언론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는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Arda Turan·31)이 터키 유명 가수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터키 검찰은 그를 구속하고 징역 12년을 구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터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그는 이스탄불의 나이트클럽에서 가수 베르카이 사힌(Berkay Sahin·36)과 언쟁을 벌였다. 투란 선수는 베르카이 아내를 성희롱했고 그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베르카이는 투란 선수에게 폭행당해 코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BC는 "투란 선수는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던 사실이 발각됐다. 경찰은 불법 무기 소지 여부도 함께 알아보고 있다"라고 했다.

같은 날 터키 언론 '하베르투르크(Haberler)'는 "투란 측은 베르카이의 아내 외즐렘 사힌(Özlem Ada Şahin)이 결혼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에 가서 사과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베르투르크'는 외즐렘 사힌 인터뷰를 인용해 "남편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나서 주먹을 휘둘렀다. 코 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쫓아오기도 했다"라고 피해자측 입장을 보도했다.

아르다 투란 선수는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라고 사과했지만 현지 여론은 부정적이다. 그는 지난해에 비행기에서 기자를 폭행해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리그 경기 도중 거친 행동을 해 종종 구설에 올랐다.

올 시즌 투란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FK로 임대돼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 검찰은 현지 언론에 "죄질이 무겁다. 강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최근 해외 축구 리그에서는 선수들이 일반인을 폭행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러시아 축구 선수 코코린(Kokorin·제니트)과 파벨 마마에프(Pavel Mamaev·크라스노다르) 선수가 한국계 러시아인 공무원 데니스 박을 폭행해 입건됐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