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꺼낸 '김정은' 관련 이야기

2018-10-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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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문재인 대통령
당시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 관련 대화도 나와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파리 엘리제궁에서 한국-프랑스 정상회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정상회담 결과를 서면으로 브리핑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UN 제재 조치 문제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 뜻을 전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경우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과 생산시설 폐기뿐만 아니라 현재 보유 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UN 제재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하며, 마크롱 대통령께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이 같은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취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러면서 "현재 문 대통령께서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프랑스는 끝까지 지원하고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엘리제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 추진력 하에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 다시 한 번 프랑스 지지를 표하는 바"라며 "저희는 무엇보다 평양의 구체적인 어떤 공약을 기대하고 있다. 비핵화와 미사일 계획을 폐지하기 위한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실제적인 어떤 의지를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때까지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제재를 계속해야 할 것이고, 프랑스는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인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상임이사국으로서 비핵화에 대해서는 완전하고 불가역적이고 검증 가능한 CVID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단 이러한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저희가 가지고 있는 전문력을 모두 동원해서 지지할 것"이라며 "국제적인 틀 안에서 이러한 모든 것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지할 것이고, 동반자적인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