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보다 하늘이 더 뿌옇게 보이는 이유

2018-10-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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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뿌옇게 변해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
미세먼지와 옅은 안개가 결합해 하늘이 더 흐리게 보여

지난 15일 대기 상황 / 연합뉴스
지난 15일 대기 상황 / 연합뉴스

월요일(15일)부터 실제 미세먼지 농도보다 하늘이 더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 지속됐다.

지난 15일 가을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처음으로 '나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까지 30~40㎍/m³를 기록하던 미세먼지 농도가 15일이 되면서 두 배쯤 짙어졌다.

전국 대기농도는 60~93㎍/m³ 정도로 '보통'과 '나쁨' 사이에 있었지만, 시민들이 본 대기 환경은 미세먼지 실시간 정보보다 훨씬 더 나빴다. 시민들은 뿌옇게 변한 하늘을 보면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했다.

16일 오전 10시 미세먼지 흐름 / 에어코리아
16일 오전 10시 미세먼지 흐름 / 에어코리아
16일 오후 12시 대기 상황 / 위키트리
16일 오후 12시 대기 상황 / 위키트리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값보다 하늘이 더 뿌옇게 보인 이유를 위키트리에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북서풍, 서풍을 타고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짙어졌다.

지난 15일부터 대기 중 습기가 높을 때 옅은 안개가 끼는 '박무' 현상도 발견됐다. '박무' 현상이 미세먼지와 섞이면서 하늘이 실제 농도보다 더 나쁘게 보였다.

에어코리아 관계자는 "대기 흐름이 좋지 않아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바람이 점차 남쪽으로 불기 시작하면서 수도권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지고 있으며, 남쪽 지역은 바람을 타고 내려가는 미세먼지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어코리아가 제공하는 그래프에 따르면 전국 미세먼지는 17일 오후 12시 쯤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12시 미세먼지 예상 흐름 / 에어코리아
17일 12시 미세먼지 예상 흐름 / 에어코리아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