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르노 마스터로 2년 내 점유율 10% 달성할 것”

2018-10-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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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 독점의 경상용차 시장에 변화를 이끌 것”
사전 계약 250대 완판

르노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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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낡은 플랫폼 일색이던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르노 마스터를 앞세워 현재 0%인 수입모델 점유율을 2년 이내에 10%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마스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경상용차(LCV) 시장에 변화를 이끌겠다며 이러한 목표를 밝혔다.

르노삼성이 최근 선보인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르노그룹의 상용차 주력모델로, 2014년 3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온 이후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르노 상용차 전문 공장인 바띠 공장에서 생산되며 국내에 공급되는 모델도 전량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르노삼성은 극소수의 차종만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제한됐던 이 시장에서 마스터가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제현 르노삼성 상품기획담당은 "국내 경상용차 모델은 30∼40년 전의 낡은 플랫폼을 아직 사용하는 데 반해 마스터는 르노의 경상용차 브랜드가 이어진 12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한 모델"이라며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갖춘 기본기를 앞세워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순조롭다. 마스터 사전계약 2주 만에 초도물량이 전부 판매됐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250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했다”며 “중형 상용차 시장에서 선택권이 없었던 고객들에게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고, 국내 출시 가격을 낮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연 매출 50억∼200억원의 중소 사업자, 의료기기나 음향장비 대여·설치 등 서비스 제공업체, 캠핑카 등 특수용도차량 개조업체, 특송업체 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제현 상품기획담당은 "테일러메이드와 관련해 한양대와 협력해 작은 벤처를 육성 중이다"라며 "국내 업체에 공급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