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알몸남' 사태에 총학생회가 학교에 한 요구 6가지

2018-10-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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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학, 학교 측에 '동덕여대 알몸남 사태'에 대한 사과 요구
지난 6일 한 남성이 SNS에 동덕여대서 음란행위한 영상 게시

피의자 트위터
피의자 트위터

일명 '동덕여대 알몸남 사태'가 커지면서 총학생회가 학교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16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 측에 '동덕여대 알몸남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공동행동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매일 오후 3시에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오후 6시에는 이 학교 백주년 기념관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게시했다. 이어 요구안 6가지를 선정해 학교 측에 전달했다.

동덕여대에서 선정한 6가지 요구안은 '총장은 직접 사과하라', '학생의견 반영된 외부인 출입규정 신설하라', '모든 건물에 카드리더기를 설치하라', '모든 건물에 한 명 이상의 경비인력을 상시 배치하라', 'KT 업체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학내 모든 책걸상 즉각 교체하라'였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15일 진행한 필리버스터가 "학교 측에서 학생 목소리를 듣고 요구에 대해 대답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에서 진행됐다며 "학우 250명에서 300명 정도가 약 8시간 참여했다"라고 이날 위키트리에 말했다.

총학생회장은 요구안 중 'XX 업체 선정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라는 부분은 "학내 보안은 XX가 담당하는 상황에서 이 업체 선정 당시 학생 의견 수렴이 없었다"라며 "학내 보안이 뚫렸는데 XX는 무엇을 했나"라는 의미에서 요구사항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위 6인이 모여 보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XX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라며 "학교 측에서는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런 업체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장은 '학내 모든 책걸상 즉각 교체하라'라는 사항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음란행위를 했던) 대학원 310호 강의실 이외에도 어떤 행위를 했는지 판단이 되지 않고 있다"라며 "책걸상이 섞여 있고 어떤 책상에 그 사람 정액이 묻어 있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이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구호 10개를 공유하고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요구들이 관철되기 전까지, 행동하는 동덕인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6일 한 남성은 트위터 계정에 "어느 여대에서"라는 글과 함께 영상 및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이 남성은 알몸으로 동덕여대 강의실, 화장실 등을 돌아다녔다. 심지어 이 학교 한 강의실에서 혼자 음란행위를 하는 영상도 있었다.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이에 분노하며 지난 13일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하기도 했다. 16일 현재 이 청원에는 약 5만 2000명이 서명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