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 상용차업계 '판' 흔든다....“현대·기아차 게 섯거라”

2018-10-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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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차시장서 10% 점유율 달성 목표로 틈새시장 공략
안전성·편의성 앞세워 이미 유럽 상용차 시장 '스테디셀러'

(왼쪽부터) LCV&EV매니지먼트 담당 김진호 이사, 홍보본부장 황은영 상무,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 상품기획담당 연제현 부장
(왼쪽부터) LCV&EV매니지먼트 담당 김진호 이사, 홍보본부장 황은영 상무,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 상품기획담당 연제현 부장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마스터' 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독점해 온 국내 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앞세워 이미 유럽 상용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 시장에서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 마스터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해, 15일부터 본격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초기 계약 물량은 250여대로 국내 상용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 와 기아차 등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지만, 2년 안에 국내 상용차 시장 안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목표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약 20만대 규모로, 포터·스타렉스·쏠라티 등 현대차와 봉고로 아성을 떨치고 있는 기아차 등이 주름잡고 있다. 르노삼성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도하고 있는 상용차 시장을 마스터만의 안정성과 편의성으로 판도를 흔들겠다는 각오다.

연제현 상품기획담당은 "일본 모델을 개조한 국산 경쟁 모델의 경우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엔진룸 보닛이 전무해 간단한 접촉 사고로도 운전자가 회복 불가능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며 "마스터는 '프론트 그럼블 존'을 탑재 직접적 충격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중소형 화물차들이 눈길·빗길에 취약한 후륜 구동인데 반해 마스터는 전륜 구동이며, 국내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고 밝혔다.

편의성 역시 마스터만의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적재 공간도 스타렉스 5㎥, 포터 등 트럭이 7㎥인 반면 마스터는 10㎥ 이상을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에만 르노 마스터를 300대 들여올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미 250대가 사전 계약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50여대의 물량이 더 판매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올해 시장 수요를 확인한 뒤 내년부터 5000대까지 들여 온다는 계획이다.

home 이승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