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도 4년래 최고치…남양유업, 우유값 평균 4.5% 인상까지 물가비상

2018-10-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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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5년만에 인상…주 52시간 근무제도·물류비용 증가 등 원인
1ℓ 용량 10% 줄여…제과·카페업계 가격 인상 빌미 줄 듯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남양유업이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우유값을 평균 4.5% 인상해 서민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남양 로고
유례없는 폭염 등으로 서민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남양유업이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우유값을 평균 4.5% 인상해 서민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남양 로고

국제유가가 뛰면서 수입물가도 4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공급 측면의 비용 인상에 이어 소비자물가까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8월 우유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남양유업도 덩달아 우유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물가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유는 서민들이 즐겨먹는 식품이라 피부로 체감하는 물가상승 체감경기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우유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5년만”이라며 “원유가격 인상 외에 그동안 누적된 생산·물류비용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등으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200㎖는 33원, 500㎖는 50원이 오른다.

아울러 1ℓ 제품은 900㎖로 용량이 줄어 사실상 10% 인상 효과가 나게 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유통채널별로 할인행사와 덤 증정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유업계 1위 서울우유가 지난 8월 5년 만에 우유 가격을 3.6%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상대열에 남양유업까지 합세하면서 향후 카페와 제과·제빵 업계에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면 물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