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벤치에 있었던 이유는” 벤투 감독이 밝힌 이승우 결장 이유

2018-10-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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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 능력이 좋다”
공격 2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경쟁자가 많은 이승우 선수

파울루 벤투(Paulo Jorge Gomes Bento·49) 감독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20) 선수가 결장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6일 한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우리 대표팀은 파나마에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앞서갔지만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 이하 뉴스1
파울루 벤투 감독 / 이하 뉴스1

그는 "전반 35분까지 활발하게 움직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이후 경기 템포가 떨어지면서 후방 빌드업과 수비수 집중력이 떨어졌다"라고 경기를 분석했다.

경기에 관한 질문이 오갔고 한 기자가 이승우 선수 결장에 관해 물었다.

벤투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투입됐기 때문에 이승우가 나오지 못했다. 일단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이번 대표팀 경기에 뛴) 일부 선수 중에서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출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해당 포지션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능력이 좋아 내부적으로 다른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결정했다"라고 결장 이유를 밝혔다.

이승우 선수(가운데)
이승우 선수(가운데)

이승우 선수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소녀팬을 몰고 다니며 대표팀 경기 매진 행렬에 기여하고 있다.

많은 축구팬은 그가 경기에 출전하길 바랐지만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이후 줄곧 벤치를 지키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승우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우선순위가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선수는 2선 공격 좌우와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해당 포지션 경쟁선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26), 남태희(알두하일·27), 황희찬(함부르크·22), 이재성(홀슈타인 킬·26) 등이 있다.

황인범 선수
황인범 선수

교체 자원에서도 4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한 문선민(인천·26) 선수와 파나마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황인범(대전·22) 선수에게 밀렸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져있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29) 선수와 독일에서 폼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청용(보훔·30) 선수까지 대표팀에 온다면 입지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승우 선수는 내년 아시안 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 포지션 선수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