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꺾은 넥센 이정후, 다시 주목받은 과거 싸이월드 대문

2018-10-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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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기아전에서 맹활약
2012년 아버지 이종점 해설 은퇴와 관련된 심경 싸이월드에 적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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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선수가 기아를 꼭 이겨야 했던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기아 타이거즈를 10대6으로 꺾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넥센 이정후(20) 선수는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정후 선수가 외나무다리에서 기아를 꺾었던 주역이 되자 과거 이정후 선수가 싸이월드에 적었던 글귀에 다시 관심이 쏠렸다.

이정후 선수 아버지 이종범 해설위원이 은퇴했던 2012년이었다. 당시 기아 타이거즈 소속이었던 이종범 해설위원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할 것이라는 구단 측 통보를 받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심했다. 한국 야구를 풍미했던 레전드 선수를 허무한 방식으로 은퇴하게 했던 기아 타이거즈는 많은 야구팬에게 비판을 받았다.

아들 이정후 선수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이정후 선수는 어린 마음에 느꼈을 격한 감정을 싸이월드에 그대로 적었다. 그는 "X발 X같애"라며 "아빠은퇴... 평생 기아 싫어할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 야구팬들에게 싸이월드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정후 선수는 문구를 교체했다. 그는 "꼭아빠소원을리워드리자!!", "꼭성공해서아빠몫까지열심히하자!!"로 수정했다.

이하 이정후 선수 싸이월드
이하 이정후 선수 싸이월드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넥센의 승리로 끝나자 야구팬들은 이 싸이월드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야구팬들은 우스갯소리로 "이정우 선수가 기아전에서 맹활약한 것이 이때 사건 때문"이라며 웃었다.

이정후 선수의 넥센 히어로즈는 오는 19일 대전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이정후 선수가 아버지처럼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 자리에 올려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