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 이모가 교사 투신 이후에 한 항변

2018-10-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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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보육교사 극단적 선택 후 질타받던 아동 이모
이모, “숨진 교사는 해고된 탓에 심적 부담을 받은 것”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 셔터스톡

김포 맘카페에 올린 글로 질타를 받았던 이모가 해명했다.

지난 16일 SBS 뉴스는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투신한 이후 이 어린이집 원장 인터뷰를 보도했다. 원장은 "(아이 이모가) 물을 뿌렸습니다. 소리 지르셨어요.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는 안 했지만, 우리가 무릎을 꿇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 이모는 이에 대해 "학대 사실을 어린이집에서 인정했고, 숨진 교사는 해고된 탓에 심적 부담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린이집은 이 주장에 "보육교사가 그만둔 것이지 해고한 일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쯤 경기 김포시 통진읍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집 교사 A 씨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투신 장소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A 씨는 경기도 김포 지역 맘카페에서 한 아이 이모가 올린 글로 인해 아동 학대 의심을 받아왔다. 아이 이모는 카페 글에서 어린이집 담임교사 A 씨가 안기려는 조카를 밀쳐 넘어졌음에도 돗자리 흙을 터는 데만 집중했다며 아동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A 씨와 아이 부모님은 이를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한 상황이었다.

아이 이모는 게시글에서 A 씨 실명과 어린이집 이름까지 공개해 논란이 커졌다.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카페에 글이 올라온 후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