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만들어준 '실제 현실 장사 체험'에 분식집 사장님 반응

2018-10-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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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이 투입한 '이상적' A조 시식단과 '현실적' B조 시식단
몰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실수 연발하는 분식집 사장님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창업 현실을 잘 모르는 분식집 사장님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분식집 사장님을 위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백종원 대표는 먼저 분식집에 첫 번째 시식단을 투입했다. 첫 번째 시식단은 사장님 입장에 맞춰 천천히 주문하고 맛에 대해 평가하지도 않았다.

분식집 사장님은 느긋하게 라면 하나 끓이는 데 찬물을 올리며 3분을 소요했다. 백종원 대표는 "찬물에 수프 넣는 건 그렇다 쳐도 면까지 넣는 건 처음 봤다"라며 "뚜껑도 닫으면 안 되고 최소한 면을 들었다 놨다는 해야 하는데"라고 걱정했다.

이상적인 손님에 자신감을 찾은 것처럼 보였던 분식집 사장님은 백종원 대표가 두 번째 시식단을 투입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식단은 한꺼번에 주문을 여러 개 시키고 쉴 틈 없이 손님이 몰려들어 정신없게 했다. "좀 맵다", "달걀이 적다"라며 음식에 대한 혹평도 주저하지 않았다.

분식집 사장님은 실수를 연발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라면이 나가야 하는 타이밍을 놓치고 뒤늦게 달걀을 풀어 넣었고 그마저도 다 넣지 못했다. 백종원 대표는 "(실제 장사는) 산 넘어 산이다. 이건 산도 아니고 그냥 언덕일 뿐"이라며 "장사가 이거구나 하고 느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분식집 사장님은 땀까지 흘리면서 바쁘게 일했지만 손님 주문은 그칠 줄 몰랐다. 타이밍 놓친 라면은 자꾸 졸아들어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더 부어야 했다. 손님이 나간 테이블도 치우지 못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금 이 어머니는 현실을 못 겪어봤다. 장사가 안 되는 바람에. 이 정도 가게가 돌아가려면 하루 매출이 최소 20만 원 이상 나와야 한다. 20만 원이면 두 번째 시식단이 네 번 정도 들어와야 한다. 이런 걸 다 감안하시고 창업하셔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