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헬기로 출동 준비하던 이국종 교수가 분통 터트리며 한 말

2018-10-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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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출동 준비 도중 인터뷰에 응해
"이렇게 무전기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데 뭘 하냐"며 분통 터트린 이국종 교수

유튜브, SBS 뉴스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가 닥터 헬기로 출동 준비를 하다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7일 SBS는 헬기 계류장에서 한 이국종 교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의료진 유니폼을 입고 출동 준비를 하던 이국종 교수는 신발 끈을 묶으며 기자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해경 승무원 사망 사고와 관련한 질문들을 받았다. 지난달 왼쪽 허벅지가 절단되는 중증 외상을 입은 50대 해경 승무원은 헬기 지원을 받지 못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숨졌다.

이국종 교수는 "(사고 당시) 헬기 인계점이 아니어서 못 내렸다고 하던데 인계점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인계점 가지고 그렇게 하는 데는 전 세계에서 여기(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최소한의 안전공간만 확보되면 어디든 내려앉을 수 있는 게 헬기 장점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하 SBS '8시 뉴스'
이하 SBS '8시 뉴스'

그는 "저희도 지금 인계점으로 가지 않고 현장으로 간다. 인계점을 전국에 수십만 개를 만들어 놓을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분주하게 출동 준비를 하던 이국종 교수는 다른 의료진에게 "내 말 들리니. 난 안 들린다. 인터컴 또 안 돼"라며 착용 중이던 장비를 살폈다.

그는 "이렇게 무전기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되는데 뭘 하냐. 이런 게 현장에서 필요하다. 무전기하고 이런 거 지원해 달라고 한 지가 지금 8년이 지났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교수는 "민간기업에서 지원받아서 하고 있는데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지 않냐. 이건 진정성의 문제다"라며 자리를 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