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감옥에 살았으면” 강서구 PC방 피해자 여자친구 추정 글

2018-10-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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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청년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 피의자 처벌을 위한 청와대 청원이 올라와

청와대 청원 게시판
청와대 청원 게시판

강서구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20대 청년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여자친구로 알려진 A씨가 심경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지난 17일 A씨는 페이스북에 "부디 한 번씩만 동의 부탁드린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는 "저는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여자친구다. 잔혹한 일이 일어나기 전날 오빠는 저와 함께 평소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PC방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고 말했다.

A씨는 "전 집에 돌아와 새벽 즈음에 잠이 들었고, 오빠는 오전 7시쯤 저에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카카오톡에 남겼다"고 했다. 그는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겨 한참 걱정에 빠져있는 동안, 저는 오빠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절망감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
MBC '생방송 오늘아침'

A씨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았던 오빠는 결국 꽃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고 따뜻했던 사람이었다"고 했다. 그는 "불친절하다는 허술한 이유로 피의자는 흉기를 갖고 돌아와 처참하게 범행을 저질렀고, 피의자는 우울증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A씨는 "심신이 미약한 상태라는 이유로 피의자 형량이 감량될 수 있다는 점과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염려해 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부디 한 번씩 동의해주시고 주변에도 알려주라"고 부탁했다.

피의자 B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의자 처벌을 위한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A씨 페이스북
A씨 페이스북
home 최지영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