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너구리, 뱀, 개구리 등 폐사... 천안시 솔벤트 유출 업체 고발

2018-10-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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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침전물 방출 업체는 못 찾아
물고기 수십 마리, 너구리, 뱀, 개구리 등 피해

14일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리 박인순(57)씨가 대흥천에 들어가 시뻘건하게 변한 하천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기름띠와 이를 제거하고자 흡착포도 깔렸다. 박씨는 '인근 공장에서 폐수방류로 죽은 하천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공장에서 솔벤트 100ℓ 정도가 유출되는 사고로 물고기 수십여마리가 폐사했다 / 이하 연합뉴스
14일 충남 천안시 성남면 대흥리 박인순(57)씨가 대흥천에 들어가 시뻘건하게 변한 하천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기름띠와 이를 제거하고자 흡착포도 깔렸다. 박씨는 "인근 공장에서 폐수방류로 죽은 하천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공장에서 솔벤트 100ℓ 정도가 유출되는 사고로 물고기 수십여마리가 폐사했다 / 이하 연합뉴스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천안시는 지난달 중순 발생한 대흥천 물고기 폐사와 관련, 폐사 원인을 제공한 ㈜디엔에스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테이프를 제조하는 이 회사는 지난달 14일 오전 6시 35분께 공장 내 기기 고장으로 솔벤트 화합물 100ℓ가량을 대흥천으로 유출했다.

이 때문에 하천 내 물고기 수십 마리와 너구리, 뱀, 개구리 등이 죽었고,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두통 등 고통을 겪었다.

당시 대흥천 2㎞ 구간에는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로 붉은 침전물이 쌓여 있었다. 하지만 당시 붉은 침전물을 쌓이도록 오염물질을 방출한 업체는 찾지 못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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