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필수템?” 에어프라이어를 사기 전에 알아야 할 사실

2019-04-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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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취생 필수템'으로 꼽히며 인기 끌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작동 방식은 '컨벡션 오븐'과 동일…작고 편리해 1인·2인 가구에 적합

'에어프라이어'(AirFryer) 인기가 뜨겁다. 에어프라이어는 네덜란드 가전 업체 필립스가 처음 선보인 조리 기구다. 기름이 아닌 뜨거운 공기로 튀김을 만든다는 개념(에어프라이)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

조금씩 인기를 끌더니 올해는 시장 규모 600억 원대를 이룰 정도가 됐다. 필립스를 따라 여러 가전 업체들이 저마다 '에어프라이어' 제품을 내놓았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에어 프라이어를 구매한 이용자들 '간증'이 넘친다. 이런 간증에 혹해 에어프라이어 구매를 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사실을 정리해봤다.

1. 에어프라이어는 사실 '미니 컨벡션 오븐'이다

이하 Shutterstock
이하 Shutterstock

에어프라이어는 '대류열'을 이용한 조리 기구다. 내부에 있는 팬이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켜 음식을 익힌다는 뜻이다. 열풍 때문에 재료 겉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며 식감이 바삭해진다.

이러한 조리 방식은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컨벡션(Convection, 대류) 오븐과 원리가 정확히 일치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에어프라이어가 사실은 '미니 컨벡션 오븐'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다. '에어프라이'는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

2. 에어프라이한 음식은 튀김과는 다른 맛이 난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음식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튀김과 흡사한 식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기름에 푹 담가 튀기는 방식(딥 프라이, Deep Fry)과는 풍미에 차이가 있다.

기름에 음식을 튀기면 100도가 넘는 뜨거운 온도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그 빈자리를 기름이 채운다. 이렇게 스며든 기름이 지닌 풍미가 튀김 특유의 맛을 완성한다. 에어프라이어는 적은 기름과 열풍만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이점을 누릴 수 없다.

다만 기름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낮출 수 있다. 섭취 열량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된다.

3. 좋은 컨벡션 오븐이 이미 있다면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

컨벡션 오븐과 원리가 같기 때문에 집에 멀쩡한 컨벡션 오븐이 있다면 이미 에어프라이어를 가지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에어프라이어 인기가 높아지자 최근에는 컨벡션 오븐을 홍보할 때 '에어프라이' 기능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4. 오븐이 번거로워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에어프라이어가 유용할 수 있다

오븐이 있더라도 에어프라이어는 유용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컨벡션 오븐은 크고 비싸다. 저렴한 미니 전기오븐에도 컨벡션 기능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구색만 갖춘 수준이라 제기능을 못 할 때가 많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크고 거추장스러운 오븐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점도 많다.

오븐은 요리를 하기 전에 예열부터 해야한다. 에어프라이어는 용량이 적기 때문에 예열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더라도 시간이 짧다. 크고 뜨거운 오븐 때문에 방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도 덜하다.

5. 1인·2인 가구나 원룸, 좁은 집에는 훌륭한 오븐 대체재가 될 수 있다

유튜브 'Philips'
유튜브 'Philips'

오븐을 놔둘 공간이 없다면 에어프라이어가 좋은 대체재가 된다. 원리가 오븐과 같기 때문에 간단한 베이킹도 할 수 있다.

용량이 적은 것도 1인·2인 가구에는 장점이다. 에어프라이어는 용량이 대부분 3L 내외다. 오븐은 미니 오븐이더라도 10L 이상인 경우가 많다. 한 두명이 먹을 음식을 조리하기에는 에어프라이어가 적합하다.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 포장해 온 음식이나 배달 음식을 다시 데울 때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눅눅해지는 음식들도 에어프라이어로 데우면 바삭한 식감이 다시 살아난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