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재난안전망 승자는 KT·SKT

2018-10-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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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B구역 우선협상자 선정…7천억 규모·'컨트롤타워' 맡아
C구역은 SKT 차지

KT 직원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에서 건물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 박스’를 활용해 건물의 기울어짐, 변형 및 균열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KT
KT 직원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WEST)에서 건물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센서 박스’를 활용해 건물의 기울어짐, 변형 및 균열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KT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재난안전통신망(PS-LTE) 사업 수주 경쟁에서 KT가 웃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재난안전통신망 3개 사업구역(A, B, C) 중 A구역과 B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C구역은 SK텔레콤에 돌아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2020년까지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구축된다. 단말 비용을 포함한 총 사업규모는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통신사업 비용은 9024억원이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구역은 A구역(서울, 대구, 대전, 제주 등)으로 사업액은 약 4026억원이다. B구역(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은 3천121억원, C구역(부산, 울산, 경남, 인천, 충북)은 1878억원이다.

KT는 "A구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전체 사업의 총괄 기능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며 "재난·해상·철도 3가지 공공안전망 사업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살려 재난망 본사업에서 중소협력사 및 C사업구역 사업자와 함께 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난 대응용 단일 무선통신망인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지자체, 해경, 군 등 8대 분야 333개 기관, 24만명이 이용하게 된다.

현재는 경찰, 소방, 해경 등이 각각 다른 통신망을 사용해 재난 발생 시 동시 통신이 불가능하지만,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되면 LTE-R, LTE-M(해상무선통신망) 등과 연동돼 재난대응기관 간 전국 단위의 동시 통신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재난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일원화된 지휘·명령 체계를 갖추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번 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입찰에는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다.

home 정문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