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LG상사, 투르크메니스탄서 3조4000억 규모 석유화학플랜트 준공

2018-10-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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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가 준공한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에탄 크래커(Ethane Cracker) 및 폴리에틸렌(Polyethylene)·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생산 플랜트 현장 전경.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가 준공한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에탄 크래커(Ethane Cracker) 및 폴리에틸렌(Polyethylene)·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생산 플랜트 현장 전경.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지난 17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에탄 크래커 및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준공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비롯해 무랏겔디 메레도프 석유가스부총리, 무랏 아르차예프 투르크멘가스(국영가스공사) 회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등 프로젝트 관계자들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착공 때부터 현지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로서 주목받았다. 카스피해와 맞닿은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 키얀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40만톤의 폴리에틸렌과 8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은 연간 6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준공 직전까지 무재해 7000만 인시를 달성했다. 7000만 인시는 1000명의 근로자가 하루 10시간씩 근무한다고 가정할 때, 총 7000일(약 19년 2개월)동안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지 면적이 잠실종합운동장의 3배 가까운 80만9720㎡에 이르는 대형 현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뜻 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이 기획 및 제안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부족과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육상 운송의 한계, 카스피해 분쟁 등으로 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이런 애로사항을 파악한 두 회사는 매장된 가스를 석유화학제품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으로 변환해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하는 방식을 제안해 대규모 사업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LG상사 컨소시엄은 지난 2009년 가스탈황 플랜트 사업 수주 이후 지금까지 6개, 약 98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리며 현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LG상사는 신흥시장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성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아슈하바트에 지사를 설치하며 인프라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한 결과 2009년 현대엔지니어링과 가스탈황 플랜트를 첫 수주한 바 있다.

양사는 투르크메니스탄 시장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사의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