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혀가 이렇게 기냐” 암표상과 설전 벌인 허클베리피
2018-10-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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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피 트위터에 '플미충' 암표상 저격 글 올려
“암표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 본인 티켓팅이 어려워 진단 것”

가수 허클베리피가 트위터로 암표상과 설전을 벌였다.
지난 25일 힙합 가수 허클베리피는 단독 콘서트 예매정보를 트위터에 올렸다. 허클베리피는 1년에 한 번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허클베리피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은 공연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허클베리피 공연 티켓 예매가 열린 후 SNS에서 흔히 '플미충'으로 불리는 암표상들은 원래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표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허클베리피는 자신의 트위터에 "플미충들 적당히 해라 거지냐"며 암표상들을 저격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표상들은 프리미엄 티켓 판매를 이어갔다. 허클베리피는 암표상 중 한 명에게 직접 답글을 보냈다. 그는 암표상에게 "그래도 공연하는 아티스트가 직접 말하면 이렇게 당당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왜 내가 공연하는데 당신이 돈을 쳐 벌려고 해"라고 말했다.
암표상은 "판매는 중단하겠는데 한마디만 드리겠다"며 "추가 공연으로 암표는 줄어들고 가격 균형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주최 측 아닌가?"며 논리를 펼쳤다. 또 그는 "현실은 돈을 '처바른'분들이 팬분들이다. 암표 거래가 합법이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허클베리피는 "암표를 줄어들게 하려면 암표 판매를 하지 않는 게 정답이지 무슨 소리를 하느냐. 암표 팔다 본인에게 걸렸으면 죄송합니다 하면 되지 혀가 길다"고 말했다.
또 "당신 같은 사람 때문에 좋은 자리를 제 가격에 예매 못 해 속상해하는 팬들 생각하면 화난다"고 말했다.


허클베리피와 설전 끝에 암표상은 허클베리피 티켓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그 글 아래에는 여전히 티켓 판매 게시물이 삭제되지 않은 채 남아있었다. 허클베리피는 "판매 트윗이나 지우고 말하라"고 한 번 더 화냈다.
허클베리피는 본인 트위터에 "1년에 한 번 열리는 단독공연이다. 1년 내내 이 공연만 기다리는 팬들도 있다. 그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암표상에겐 어떤 욕을 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암표 관련해서 좀 알아보다가 아이돌 공연은 훨씬 이런 상황이 많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암표상들 절대 돈 벌게 놔두면 안됩니다. 암표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 본인의 티켓팅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 저 거지같은 암표상들 굶게 만듭시다.
— HuckleberryP 헉피 (@huckleberryp84) 2018년 10월 28일
또 그는 암표 관련해서 자신의 공연만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며 아이돌 공연은 훨씬 이런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명 아이돌 공연 암표는 원가의 백배를 뛰어넘는 가격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허클베리피는 "암표상들 절대 돈 벌게 놔두면 안 된다"며 "암표가 늘어난다는 건 결국 본인 티켓팅이 어려워진단 걸 의미한다. 우리 모두 저 거지 같은 암표상을 굶게 만듭시다"며 투명한 예매를 독려했다.
암표상과 관련해 아티스트가 직접 소신을 밝힌 이번 발언에 팬들은 "사이다 발언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허클베리피 콘서트는 오는 11월 24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