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 도서 논란

2018-10-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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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동물 학대를 부추기는 콘텐츠가 공표되는 것은 문제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해당 책을 유해간행물로 지정하면 책을 수거·폐기

반려동물과 성관계인 수간을 다룬 책이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책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에는 여성이 애견과 성행위를 하는 방법 등이 기재되어 있다.

해당 서적에는 "수많은 페미니스트가 반려견과의 사랑을 나누는 동안 산책과 간식이면 아이를 위해 충분하다며 애써 자위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오랜 시간 터부시되었던 반려견과의 깊은 스킨십에 대한 궁금증을 해부해 본다"라고 적혀있다. 범주에는 반려견과의 구강성교 등 수간에 관련된 내용이 쓰여있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책 내용을 비판했다. 지난 8월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은 전자책으로 출판됐지만, 논란이 일자 판매 중지됐다.

동물 관련 단체들은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는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간행물윤리위원회 유행간행물 심사가 11월 9일 예정되어있다"며 "이와 보조를 맞추어 사실관계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라고 밝혔다.

케어 관계자는 "수간 자체가 동물 학대다"라며 "동물 학대를 부추기는 콘텐츠가 공표되는 것은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가가 남자라는 말도 있고, 실제 경험담을 쓴 건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케어는 해당 책이 성별 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헌법 제21조에 따라 언론·출판에 대한 사전 허가나 검열을 할 수 없다. 특정 책의 출판을 막을 수 없지만, 간행물윤리위원회가 해당 책을 유해간행물로 지정하면 책을 수거·폐기할 수 있다.

해당 도서를 출판한 '모두코'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하고 잠적했다.

커뮤니티 캡처 /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
커뮤니티 캡처 / 페미니스트와 반려견의 안전한 성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