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와. 그때 돈 있어” 주인 설득에 진짜 다시 온 멍청한 강도 (영상)
2018-11-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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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 가게에 밀어닥친 강도들...주인 “지금은 돈 없다. 나중에 와라”
설득에 넘어 가 나중에 왔다가 경찰에 붙잡혀
지난달 20일 벨기에 샤를루아에 있는 한 전자담배 가게에 강도 6명이 걸어들어왔다. 현금을 전부 달라는 강도 요구에 가게 주인 디디에르(Didier)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호의적인 태도로 긴장해 있는 6명을 안심시킨 뒤, 다정하게 이런저런 말을 건넸다.
디디에르는 그들이 요구한 '현금'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했다.
"지금은 현금이 얼마 없어요. 오후 늦게 퇴근할 쯤이면 현금이 쌓일 거예요. 3000유로(약 388만원) 쯤은 드릴 수 있습니다. 그때 다시 오십시요."
주인 말은 그럴 듯했다. 강도들은 "알겠습니다" 답하고 돌아갔다. 6명은 실제 오후 6시 30분쯤 가게에 다시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을 맞은 건 가게 주인만이 아니었다. 뒷방에 있던 경찰이 뛰쳐나와 강도들에게 총을 겨누고 엎드리라고 외쳤다. 강도들은 모두 체포됐다.
디디에르는 "코미디 같았다. 벨기에서 가장 멍청한 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영국 BBC방송에 말했다.
디디에르는 강도들과 약 14분 동안 함께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친절한 주인에게 감동한 강도들은 깜빡 속아넘어갔다.
디디에르는 "경찰에 전화해 그들이 다시 올 거라고 했을 때, 경찰은 내 말을 믿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