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복수하는 엄마' 사연에 이영자가 눈물로 토해낸 말

2018-11-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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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에서 잘못된 교육 방식을 지닌 엄마 때문에 고통받는 딸 사연 공개돼
이영자, 안타까운 딸 사연에 눈시울 붉어져

매정한 엄마 때문에 상처받은 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는 엄마와 갈등을 겪고 있는 딸이 출연했다. 그는 "엄마가 만들어 놓은 룰이 있고 그걸 조금이라도 어기면 엄마가 매정하게 변한다"라고 얘기를 시작했다.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이하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딸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용돈을 받지 않아서 마트나 고깃집 알바를 해왔다"라며 "대학에 가면 달라질 줄 알았으나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근데 언니는 계속 지원을 해주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또 "통금시간이 12시지만 학교가 왕복 4시간 거리다"라며 "전에 20분을 늦은 적이 있었는데 석 달간 엄마와 말을 못 했다"라고 덧붙였다.

엄마는 "어느 가정에나 룰이란 게 존재한다"라며 "첫째 딸은 룰을 지키려고 노력하지만 둘째는 그 룰을 잘 지키지 않기 때문에 나도 내 마음을 컨트롤하기 위한 방법으로 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딸이 돈이 없어서 밥도 못 먹고 학교도 못 가는 상황이지 않느냐"는 MC 신동엽 씨 질문에 엄마는 "본인이 한 결과엔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본인이 중학교 때 논 결과 왕복 4시간 거리 대학에 가게 된 것"이며 "딸이 좀 강하게 컸으면 좋겠는 마음도 있다"라고 말했다.

MC 이영자 씨는 "아까는 실망의 대가라고 하더니 갑자기 또 '강하게 키우고 싶다'라고 철학을 바꾸셔서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MC들은 "그럼 딸이 룰을 지키면 다시 따뜻하게 대해줄 거냐"라고 물었고, 엄마는 "아니다. 룰은 당연히 지켜야 하는 거고 내가 받은 상처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 된다"라고 답했다.

신동엽 씨는 "어떤 상처냐"라고 물었고, 엄마는 "딸이 고등학교 2~3학년 때 맨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너무 많이 힘들고 화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신동엽 씨는 "그래서 지금 자식한테 복수하는 거냐"라고 따졌다. 엄마는 "나도 솔직히 내가 잘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나도 부모가 처음이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이영자 씨는 "그래도 딸을 사랑하느냐"라고 물었다. 엄마는 "자식을 어떻게 안 사랑할 수 있느냐"라고 황당해했다. 이영자 씨는 "이 뻔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어머님이 다른 어머님들과 다르기 때문"이라며 "나는 사실 사연을 들으면서 마음이 너무 외로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는 하염없이 주는 사람 아니냐"라며 "근데 어머님이 자꾸 아이 잘못을 얘기하는 걸 보면서 그냥 미성숙한 친구와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아이 잘못만 자꾸 물고 늘어지시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어머님도 딸에게 받고 싶은 사랑이 있겠지만, 아이에게 먼저 좀 넉넉한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어머님은 사랑에 가뭄이 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동엽 씨도 "원래 애들을 따끔히 혼낸 후엔 꼭 안아주라는 게 전문가들이 말하는 훈육 방법이다"라며 "근데 어머님은 아이에게 '너는 벌을 받아야 해'라고 하는 건 정말로 잘못된 교육 방식이다"라고 지적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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