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전세계 감동 전한 사진 한 장

2018-12-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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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앞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
부시 전 대통령을 돕던 보조견 '설리'...지난 6월 임무 맡아

고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반려견이 전 세계 사람들을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한 마리가 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개는 성조기로 싸인 관 앞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미국의 각 언론은 '임무 완수(Mission Complete)'라는 표현으로 이 사진을 보도했다. 주인의 죽음까지 곁을 지키는 개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받았다.

사진에 등장한 개 이름은 설리(Sully)로, 몸이 불편한 재향군인을 돕기 위해 훈련된 보조견이다. 설리라는 이름은 2009년 여객기를 허드슨강에 불시착시키며 탑승객 155명을 모두 살려낸 파일럿 설리 설렌버거 이름에서 따왔다.

지난 6월 설리는 부시 전 대통령을 맞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SNS에 설리를 소개하며 "재향군인들에 대한 개들의 헌신, 이보다 더 감사할 수 없다"라고 가족으로 맞은 기쁨을 드러냈다. 설리는 파킨슨병으로 몸이 편치 않은 부시 전 대통령을 도왔다.

설리는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하며 6개월간 임무를 수행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며 설리는 반년 만에 맡은 임무를 끝내게 됐다. 설리는 가족들과 장례 행렬에 함께하며 끝까지 임무를 다했다.

유튜브, TIME
설리는 다시 새로운 임무를 기다린다. 설리는 훈련받았던 베테랑견(VetDogs) 재단으로 돌아간다. 이후 몸이 불편한 새로운 재향군인 주인에게 배정받을 때까지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