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배려석'은 항상 비워두어야 할까?”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직원 대답

2018-12-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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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비워두워야 한다”는 입장과 “임산부가 없을 때는 앉아도 된다”는 입장 팽배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임산부 배려석을 앉았다는 이유로 논란 발생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항상 비워두어야 할까?

서울교통공사는 2013년부터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을 도입했다. 객차 한 칸당 2좌석이 임산부 배려석으로 지정됐다. 교통약자석처럼 임산부를 배려한 의석을 따로 만든 것이다.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먼저 앉는 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제기하지 않지만 임산부가 없을 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임산부배려석 / 연합뉴스
임산부배려석 / 연합뉴스

사람들 의견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임산부가 없을 때는 자리에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나타나면 비켜주면 된다'라는 의견을 가진 이들은 임산부 배려석을 계속 비워두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임산부가 있든 없든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놓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실제 임산부들이 자리가 비어있지 않으면 자리를 이용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임산부 석은 '배려석'으로 대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임산부가 아니어도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하는 게 위법사항은 아니"라며 "임산부 배려석을 비워두길 권장하는 쪽"이라고 말했다.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임산부 배려석을 앉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발생한 적도 있다.

지난 5일 A 씨는 아침 지하철을 타다 '에어드랍'으로 메시지를 받았다. 에어드랍은 아이폰 이용자끼리 이미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다.

A 씨는 비임산부가 임산부석을 앉은 모습이 찍힌 사진과 "이 열차에는 임신한 남자가 타고 있습니다. 임산부석을 보세요"라는 말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를 보낸 이는 임산부가 아님에도 임산부석을 앉은 이에게 눈치를 주려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home 빈재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