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VS 손흥민” 누가 더 나은 축구선수일까? (영상)
2019-01-08 18:20
add remove print link
'원투펀치'에서 뜨거운 'VS 주제' 다룬 한준희, 장지현 해설위원
두 해설위원 모두 “몸값과 기록은 손흥민, 국가대표 업적에선 박지성”
한준희,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이 뜨거운 감자인 '박지성 VS 손흥민' 주제를 다뤘다.
8일 오후 축구 채널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가 343회 영상을 게재했다. 두 해설위원은 최근 축구 커뮤니티에서 논쟁거리로 부상한 이슈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토론에 앞서 축구 선수 간 우열을 가리는 논쟁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언급했다. '박지성 VS 손흥민' 이외에도 축구계엔 '펠레 VS 마라도나', '메시 VS 호날두'와 같은 사례가 있었다.
두 해설위원은 본격적인 선수 비교에 앞서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비교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두 선수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선수 모두 양 사이드에서 날개를 주로 담당했지만 손흥민 선수는 공격수에 가까웠고, 박지성 선수는 수비 성향을 띈 윙어로 활약했다. 장 해설위원은 역할이 다르므로 단순 기록으로 비교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 역할을 바꿨을 때 서로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라는 의문에도 두 사람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그 대신 장 해설위원은 업적과 위상이라는 기준을 제시했다.
장 해설위원은 클럽에서의 활약과 위상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박지성 선수에 육박했다고 내다봤다. 반면 국가대표로서 업적은 아직 박지성 선수가 더 낫다고 분석했다.
한 해설위원은 다소 노골적인 기준으로 두 선수를 비교했다. 한 해설위원은 "100개의 클럽에 누구를 영입할지 묻는다면?"이라고 가정했다. 이 경우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 선수가 이긴다"라고 판단했다. 유럽에서 6시즌을 연속으로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하며 유능한 공격수로 인정받은 손흥민 선수가 몸값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한 해설위원은 덧붙였다.
한 해설위원도 국가대표 경력에서는 박지성 선수 손을 들었다. 박지성 선수는 월드컵에서 중요한 경기였던 포르투갈, 프랑스전에서, 월드컵을 앞두고서는 이란과 일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한 해설위원은 박지성 선수는 든든한 역할을 맡으면서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노릇도 했다며 극찬했다. 장 해설위원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공헌을 해온 박지성 선수에 가중치를 줬다.
두 해설위원은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 두 해설위원 모두 현재 시점에서 더 비싸고 팀들이 갖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 선수이지만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아직까지 더 위대한 선수는 박지성 선수라는 데 동의했다.
두 해설위원은 결국 어떤 잣대로도 두 선수 중 누가 더 우월한 선수인지를 완벽하게 판가름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장 해설위원은 "논쟁을 하고 있지만 (축구 팬들은 지금)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웃었다. 그는 "여러분들의 기준에 맞춰 비교를 해보시길 바랍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