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상승 부담에 택배비 오른다...1위 CJ대한통운 100원 이상 인상 추진

2019-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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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운임, 다음 달 1일 적용 예정
부피 큰 쌀·생수 등 품목 10개 선정…택배비 평균 1천원 인상

CJ대한통운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기업고객 택배비를 100원가량 인상한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기업고객 택배비를 100원가량 인상한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내달부터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원 인상한다. 택배요금 정상화는 매년 업계 화두로 올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으로 결국 업계 1위 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 총대를 멘 모양새다. 업계 2위 한진과 3위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잇따라 단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이달부터 온라인쇼핑과 홈쇼핑 등 기업고객이 부담하는 택배비용을 평균 100원 올리기로 하고 화주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상 운임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그간 소비자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할 경우 무료 배송을 해왔으나 일정 금액 이하로는 1건당 평균 택배비 2500원을 받는다.

아울러 쌀과 절임배추, 매트리스, 생수 등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특수품목 10개는 택배비가 평균 10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택배단가는 2016년 2318원, 2017년 2248원, 지난해 2228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과 맞물리며 대한통운의 지난해 택배 부문 영업이익률은 1%, 한진은 2%대에 그쳤다.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택배단가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게 업계 시선이다.

home 권가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