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니까 무조건 다 나쁘다? 글쎄…” 담배 분해해 본 흡연자의 고백

2019-02-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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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광고 속 담배는 다 똑같다?” 질문에 흡연자, 비흡연자의 반응 영상
연초담배와 궐련형 전자 담배의 차이 정확히 구분할 필요 있어

전자 담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다. 유튜브를 비롯해 10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에도 지난 18일 해당 영상이 게시됐다.

이하 ‘금연광고 솔.까.말. 토론’ 유튜브 영상 캡쳐
이하 ‘금연광고 솔.까.말. 토론’ 유튜브 영상 캡쳐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성된 3명의 토론자는 ‘금연광고’에서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똑같이 유해하다고 하는 것부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연광고나 담뱃갑에 부착된 경고그림의 경우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사이에 구분이 쉽지 않다. 그러나 흡연자 패널들은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한 개피에 들어가는 담배량 차이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궐련형 전자담배는 냄새가 덜 나고, 일반 담배보다 연기가 적다”고 말하며 흡연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분명한 차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 흡연자 패널은 “우리나라 정부의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같다는 말에는 동의가 어렵다.”고 말하며 의문을 표했다. 다른 흡연자 패널도 “유럽,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에서는 일반 담배 대신 덜 유해한 궐련형 전자담배를 권하는 정책을 펼친다”고 꼬집었다.

비흡연자 패널은 “그와 같은 정책을 학문적으로 위해 감축(Harm Reduction)이라고 표현한다”며, “중독자에게 인생 패배자, 폐인 등과 같이 낙인을 찍는 것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중독 상황을 점차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가 권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공포와 경각심을 일으키는 광고 제작에 그치기보단, 흡연자들이 중독에서 점차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어 한 흡연자 패널은 “정부가 궐련형 전자 담배에 대해 내놓는 결론을 신뢰하기 힘든 이유도 있다”며 정부의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의 입장도 담긴 이번 토론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박소희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