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경기 후 나이키가 성명서까지 내며 사과해야했던 이유 (영상)

2019-02-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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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약 1000만 원에 티켓 거래되며 슈퍼볼과 비교되던 경기 싱겁게 끝나
NBA 섭외 1순위로 알려진 대학 농구 선수 자이언 윌리엄슨이 나이키 신발 때문에 다쳐

자이언 윌리엄슨 인스타그램
자이언 윌리엄슨 인스타그램

미국 대학 농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가 경기 도중 찢어진 신발 때문에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자, 현지 팬들이 신발 회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21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 대학에서 듀크 블루 데빌즈와 노스캐롤라이나 타힐스의 대학 농구(NCAA) 시합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평균 티켓 가격 3200달러(한화 약 360만 원), 최고 거래 가격이 9000달러(약 1000만 원)를 호가할 만큼 관심을 받았다. 두 팀이 원래 라이벌 관계일 뿐만 아니라, 현재 NBA 섭외 1순위로 꼽히는 대학 리그 최고 선수 자이언 윌리엄슨(Zion Williamson·18)이 출전했기 때문이다.

경기를 보던 팬들은 자이언 윌리엄슨이 대단한 활약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는 경기 36초만에 코트를 떠났다. 그가 신고 있던 나이키 신발이 찢어져 부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자이언은 발이 완전히 드러날 만큼 신발이 찢어지면서 중심을 잃은 채 넘어졌고, 이때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하 유튜브 'ESPN'

자이언 활약을 보기 위해 찾아온 많은 팬들은 그가 황당한 이유로 부상을 당하자 크게 분노했다. 이날 경기는 평균 티켓 가격이 4600달러(약 520만 원)였던 슈퍼볼 경기에 비교될 만큼 많은 기대를 끌었던 경기다. 경기에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방문했지만, 결과는 88대 72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싱거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로 나이키는 큰 곤란을 겪게 됐다. 미국 스포츠 팬들이 모두 지켜보던 경기에서 나이키 신발 품질을 의심케하는 장면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 유망주라는 평을 듣는 선수가 신발 때문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경기가 끝난 직후 미국 스포츠 기자 대런 로벨을 통해 성명문을 냈다. 나이키는 "우리는 자이언이 빨리 회복하길 걱정하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과 성능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농구 경기 도중 선수 신발이 찢어지는 사고는 종종 있었다. NBA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신발을 매 경기마다 바꿔 신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팬은 약 130kg에 육박하는 자이언 윌리엄슨 몸무게가 신발이 찢어지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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