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삼성이 고집 꺾고 갤럭시S10에 새로 추가하는 기능

삼성전자가 갤럭시S10부터는 빅스비 버튼을 다른 용도로 사용 할 수 있도록 '리맵핑'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2일 블로그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에 '나만의 빅스비 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빅스비 키는 삼성이 갤럭시S8부터 선보인 음성비서 '빅스비'를 실행하는 데 사용하는 전용 버튼이다. 갤럭시S8 이후 출시된 삼성 주요 스마트폰 제품에 탑재됐다.

'나만의 빅스비 키'는 이 빅스비 전용 버튼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동작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버튼을 한 번 누르거나, 두 번 누르는 동작 중 하나를 선택해 원하는 동작이 실행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동작에 인터넷 브라우저가 실행되도록 설정하면, 두 번 누르는 동작이 빅스비 실행으로 작동한다. 두 동작 모두 빅스비 실행 외 다른 동작으로 설정하는 건 불가능하다.

삼성이 이 같은 기능을 추가한 건 그동안 갤럭시 이용자들의 끊임없는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빅스비가 타사 인공지능 기능보다 성능이 좋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실수로 누르기 십상인 버튼이 존재하는 게 거슬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때문에 갤럭시 이용자들은 빅스비 버튼 비활성화 기능이나, 리맵핑 기능 추가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동안 삼성은 이런 요구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제한적으로나마 빅스비 버튼을 비활성화하는 기능을 추가한 게 전부였다. 리맵핑 기능은 비공식 앱을 이용해야 가능했다.

삼성이 빅스비 버튼 관련 불만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이유로는 데이터가 쌓일수록 성능이 개선되는 신경망 기반 인공지능 비서 특성이 꼽혔다. 사람들이 빅스비 버튼으로 빅스비를 많이 사용해야 데이터가 쌓여 성능 개선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나만의 빅스비 키'에서 빅스비 실행 동작을 완전히 제외할 수 없도록 한 것도 그러한 이유로 풀이된다. 두 동작 중 하나는 무조건 빅스비 실행 동작으로 설정된다.

'나만의 빅스비 키'는 갤럭시S10 이전에 출시된 제품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시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했었다. 삼성 갤럭시S10은 오는 3월 8일(한국시각)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