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각오했다" 논란된 사건 취재 중인 기자가 남긴 글

2019-03-05 12:30

add remove print link

한국증권신문 오혁진 기자,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짧은 글 남겨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친분 관계도 털어놔

뉴스1
뉴스1

오혁진 기자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짧은 글을 남겼다.

한국증권신문 오혁진 기자는 최근 클럽 '버닝썬' 관련 사건들을 취재 중에 있다.

많은 이들의 격려와 우려를 동시에 사고 있는 오 기자는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신변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글을 남긴다"라며 얘기를 시작했다.

오혁진 기자는 "저 엿 되면 이분이 움직인다"라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내부고발자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오혁진 기자 인스타그램
오혁진 기자 인스타그램

오 기자는 "최순실 게이트의 최초 폭로자인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저와 개인적으로 형·동생하며 지내는 사이"라며 "걱정 마라. 자살 당하거나 죽는 일 없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승일이 형이 있기에 미친 듯이 지X 하는 것"이라며 "형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삼성 취재할 때만 도움받을 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엿 같고 더럽지만, 난 각오했다"라고 했다.

오혁진 기자는 "승일이 형과 난 미친개다. 앞으로 어떤 위협과 협박이 다가올진 모르겠으나 계속해볼 것"이라 얘기했다. 오 기자는 "솔직히 저 이 형 없었으면 감당 못 했다"라며 "패기나 독기도 이 형한테 배운 것"이라 덧붙이기도 했다.

오혁진 기자는 마지막으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 못 받아도 이해해줘라. 그리고 걱정 마라"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쳤다.

최근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투약·경찰 유착·성범죄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 중에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