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새로운 노사문화 만들다…임금협상 30분만에 1.5%인상 타결

2019-03-0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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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소비자물가지수인 1.5%에 연동 합의…찬반투표서 87.6% 찬성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정묵 노조위원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빌딩에서 ‘1.5% 인상에 합의하는 2019년 임금협상’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임금협상 조인식은 조합원 설명회 및 찬반투표 등의 과정으로 지난달 18일 2019년 임금협상 상견례 후 15일 만에 진행됐지만, 실제 임금협상안에 대해 노사가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은 상견례를 한 자리에서 30분 만에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 노조는 이 잠정합의안을 갖고 지난달 27일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 참여 조합원의 87.60%가 찬성하면서 올해 임금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

이는 해를 넘겨 타결되거나 자체 합의에 실패해 노동위원회 등의 중재까지 받았던 과거 노사관계와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다.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신속하게 합의한 데에는 2017년 9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임금인상률을 국가가 발표하는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한 노사합의를 양측이 신뢰에 기반해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에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와 동일한 1.9%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임금협상 상견례 자리에서 곧바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이해와 신뢰에 기반한 선진 노사관계는 향후 SK이노베이션이 100년, 200년 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주춧돌로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묵 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 임금협상을 계기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 소통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신뢰를 쌓아 더욱 견고하고 바람직한 노사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