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는 윤지오 씨에게 관심이 없다?” 여가부 담당자 답변

2019-03-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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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윤지오 씨 지원 상황 밝혀
“윤지오 씨가 안전한 상태에서 진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여성가족부가 윤지오 씨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 씨는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를 맞아 이름과 얼굴을 밝히고 증언에 나서고 있다. SNS에서는 응원하는 댓글이 많지만 윤지오 씨는 정작 신변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8일, 윤지오 씨가 인스타그램에 "관심 주시고 힘써주길 소망했던 여성단체와 페미니스트는 제 호소적인 인터뷰에도 관심이 없는 듯하다"는 글을 쓰자 윤지오 씨 안전은 남녀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2일 윤지오 씨는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소식을 알렸다. "오늘부터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해주신 숙소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고 밝힌 것이다.

위키트리는 여가부가 윤지오 씨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듣기 위해 여가부 담당자와 통화했다. 신변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장소와 단체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고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증언을 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는 윤지오 씨 / 이하 뉴스1
지난 12일 고 장자연 씨 사건 관련 증언을 하기 위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가는 윤지오 씨 / 이하 뉴스1

Q. 윤지오 씨가 여가부로부터 숙소를 지원받았다고 들었다.

A. 윤지오 씨 숙소를 안내했다.

Q. 숙소를 '안내했다'는 표현은 다소 모호하다. 숙소를 제공하거나 숙소 비용을 지불했다는 뜻과는 다르다. 정확히 무엇을 지원했나?

A.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안내' 외에 여러 가지 했을 수도 있다. "어느 숙소로 어떻게 가시는 게 낫겠다" 안내를 한 거다. 여가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단체들과 함께 협의했다. 윤지오 씨 본인은 굉장히 만족해서 숙소에 들어갔다.

Q. 숙소 외에 다른 지원은 무엇을 했나?

A. 윤지오 씨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어 동행 조력인을 요청했다. 여성단체들은 이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향을 갖고 있다.

Q. 윤지오 씨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여성단체는 관심 없는 듯하다며 섭섭함을 표현했다.

A. 윤지오 씨가 오해한 부분도 있고 언론이 확실치 않은 사실을 기사화한 부분도 있다. 윤지오 씨가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것은 11일 저녁이고 숙소 안내는 12일에 이뤄졌다. 그전에는 우리에게 지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

Q. 앞으로 윤지오 씨 지원 계획은?

A. 윤지오 씨는 숙소와 신변보호 두 가지를 요청했다. 여성 폭력의 현장에 계셨던 분이다. 지원하는 것이 맞다. 여성가족부와 여성단체는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윤지오 씨는 당분간 국내에 머무를 것이다. 그때까지 숙소와 동행 조력 등을 통해 윤지오 씨가 안전한 상태에서 법정 진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윤지오 씨는 지난 5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으로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윤지오 씨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