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속 몰카 찍는 초딩에게 참교육하는 어른 (영상)

2019-03-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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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는 초등학생을 대하는 어른의 자세
지난해 종영한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 속 한 장면

드라마 속 한 장면이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마 속 몰카 찍는 초딩 참교육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영상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 12회에 나오는 장면이다.

최근 가수 정준영 씨와 관련해 불법영상 촬영·유포 논란이 지속되면서, 해당 영상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장면(2분 1초)에서 불법 영상을 촬영하는 초등학생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곰TV,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

초등학생 아들을 둔 석영(윤혜경 분)은 남편(정지순 분)에게 "내일 성빈이 학교 좀 가봐야 해. 애들한테 자꾸 이상한 욕을 하고, 엄마 몰카 같은 것도 찍었다고 해서...내 속옷 같은 걸 어디 찍어서 올리고 그랬나 봐"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남자 애들 다 크면서 장난치는 거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초등학생 성빈(고재원 분)은 "오늘 미션은 아이스께끼, 옛날 어른들이 자주 하던 장난이라고 한다. 옛날 어른을 상대로 이 미션을 수행해보겠다"며 불법 영상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 가족 어른인 마루(김혜준 분)가 지나가자 성빈은 "아이스께끼~"라며 "죄송해요, 저 초딩인데요...치마 속이 궁금해서..."라고 말했다.

마루는 성빈의 휴대폰을 뺏어 들고 "성희롱에 초상권 침해로 고소를 하면 얼마를 물어야 되는지 아니?"라고 물었다. 이에 성빈이 "초등학생은 잘못해도 벌 안 받는 거 모르냐. 난 아빠가 검사라서 잘 아는데"라고 당당하게 굴자, 마루는 조목조목 사이다 발언으로 어른에게 버릇없이 행동하는 성빈을 혼내줬다.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

드라마 '최고의 이혼'은 종영 당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회 현상을 폭 넓게 잘 다뤘다는 평을 받았다. 해당 장면에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증가한 디지털 성범죄 실태를 담아냈다.

실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문제는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는 불법 성적 촬영물 4건 중 1건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불법 촬영을 범죄가 아닌 놀이로 인식하고, 여성을 성적인 대상을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