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 먹통 되자 OOO이 웃었다"

14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접속장애로 갈 곳을 잃은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대거 몰려들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자사 서비스 '먹통'으로 트위터를 통해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트위터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장애 상황을 공유하는 트윗이 쏟아졌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장애로 오랜만에 트위터에 로그인했다는 이용자들도 부지지수였다.

트위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용량 증가 추이는 공개하기 어려우나, 반나절 만에 #facebookdown 해시태그로 약 54만건의 트윗이 생성됐다"고 밝혔다. 해시태그가 없는 트윗까지 포함하면 이날 최소 100만건 이상의 관련 트윗이 공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경쟁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14일 오전 2시49분 페이스북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이스북 앱 제품군에 접속하는 데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도 이날 오전 7시18분 "인스타그램 접속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트윗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트윗에는 각각 1만, 2만건 이상의 멘션이 달렸다. 해당 상황을 조롱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14일 오후 5시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은 복구됐으나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접속오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이 "디도스(DDoS) 공격과는 무관하다"라고 언급한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