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관리 철저하지 못했다” KBS '1박2일' 무기한 제작 중단 발표
2019-03-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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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무기한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
불법 촬영ㆍ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1박 2일' 고정멤버 정준영 씨
KBS '1박 2일' 측이 "프로그램 제작을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15일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측은 “무기한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KBS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KBS는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 데 이어, 당분간 '1박 2일'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1박 2일' 시간에는 당분간 대체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KBS는 매주 일요일 저녁 '1박 2일'을 기다리시는 시청자를 고려하여 기존 2회 분량 촬영분에서 가수 정준영이 등장하는 부분을 완전 삭제해 편집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박2일'은 지난 2016년 한 차례 정준영 씨 '몰카' 의혹이 불거졌을 때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다시 복귀시켰다. 이번 파문 후 당시 복귀 결정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받았다.
KBS는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방송사는 "정준영이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국의 무혐의 결정을 기계적으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채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KBS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정준영 씨는 불법 촬영ㆍ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