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순 출소 날 환영인사 가실 분?” 동조 잇따르고 있는 모집 공고

2019-03-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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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글 눈길
동조 댓글 이어졌지만, 냉소적인 반응도 나와

조두순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조두순 /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조두순 출소 날 환영 인사 갈 사람을 모집하는 글이 올라왔다. 언뜻 보면 출소를 축하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정반대다.

지난 17일 보배드림에는 "2020년 12월 13일 조두순 출소 날 환영 인사 가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조두순에게 폭력을 예고하는 내용을 적었다.

2020년12월13일 조두순출소날 환영인사가실분 | 보배드림 베스트글
글쓴이는 "각목, 벽돌, 쇠파이프, 삼단봉 등 들고 환영 인사 가실 분"이라며 "가서 뚝배기 한 그릇하실 분들 모집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조두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법이다.

거친 말로 적은 해당 글에는 댓글이 쇄도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5살 딸 아이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회사 연차, 월차 없지만 휴가 신청하고 안 된다면 사표 쓰고 갈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게 가능하면 참여하고 싶네요"라고 했다.

반면 일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아마 신변보호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송 후 출소할 듯"이라고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는 "이런 글 쓰는 사람 치고 가는 사람 없음"이라고 했다.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조두순은 지난해 7월 심리치료를 위해 포항교도소로 이감됐다. 법무부는 "성폭력 방지를 위한 심리치료 심화과정을 위해 교도소를 옮겼다"고 했다.

포항교도소는 지난 2013년부터 성폭력범 재범방지 교육을 위한 교정심리 치료센터를 두고 있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음주 감경으로 징역 12년형을 확정받고 오는 2020년 12월 출소한다.

포항교도소 수용거실. 포항교도소에는 조두순이 수감돼 있다 /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
포항교도소 수용거실. 포항교도소에는 조두순이 수감돼 있다 /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