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예린 앨범 작곡가 '구름'이 직접 밝힌 앨범 작업기

2019-03-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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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 최고의 순간이 지금일까 생각한다면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백예린 씨는 복귀하자마자 차트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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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예린 씨 신보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 수록곡들을 대다수 작곡한 구름(고형석)이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백예린 씨와의 작업기를 남겼다.

구름은 "16년도 발매된 'bye bye my blue' 싱글에 수록된 곡들은 'frank' 앨범이 발매되기 전부터 작업했던 곡이었고, 싱글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서로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만나며 음악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목적을 가지지 않고 그냥 이것저것 잡히는 대로 만드는 식이었는데, 그게 쌓이고 쌓여서 17년도에는 10곡이 넘는 정규앨범 단위의 세션을 작업해 사비를 들여 연주자들과 스튜디오 레코딩까지 진행해보기도 하고, 18년도 초반에는 다른 컨셉으로 5곡 가량의 미니앨범 단위의 세션을 작업해보기도 했었다"라고 말했다.

구름은 "예린이는 작업량이 상당히 많은 아티스트다"라며 "이번 트랙 리스트가 모두 정해진 게 2월 초부터 지금까지 예린이가 혼자서 만들어놓은 곡들이 무려 6곡이나 더 있다"고 했다.

구름은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뭐랄까,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지는 방식이다. 드럼도 직접 연주해 녹음하는 것을 좋아하고, 기타도 앰프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해 쓰는 것을 좋아한다"며 "예린이 앨범에도 그런 녹음된 소리들을 많이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앨범은 볼륨이 크고 날카로우며 하나하나 세련되게 재단되어있는 것이 아닌, 모든게 적당하고 따뜻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멜로트론이나 리본마이크 같이 이름만 들어도 따뜻한 장비들을 많이 사용했다"고 했다.

구름은 "예린이와는 워낙 많고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을 같이 작업해봤기 때문인지, 이 앨범의 최고의 순간이 지금일까하고 생각한다면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백예린 씨는 지난 18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아워 러브 이즈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을 발매했다. 2016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복귀였다.

이 앨범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는 19일 오전 기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을 포함해 지니,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플로, 올레뮤직까지 총 8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