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감 부여” 중고나라가 신입 직원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

2019-03-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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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 직원들을 위한 웰컴 키트 중 하나로 알려져
백승기 감독, 중고나라 방문 후 페이스북에 여권 공개

이하 중고나라 제공
이하 중고나라 제공

중고나라에도 여권이 존재했다.

여권은 중고나라에 입국(?)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다.

22일 한 영화감독 페이스북에는 '중고나라'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힌 여권 사진이 올라왔다. 백승기 감독은 중고 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를 소재로 만든 영화 '오늘도 평화로운' 개봉을 다음 달 앞두고 있다.

백 감독은 페이스북 글에서 주연 배우 손이용 씨와 함께 지난 21일 중고나라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중고나라'를 방문했다가 이 여권을 받았다고 했다.

이하 백승기 감독 영상 캡처 사진
이하 백승기 감독 영상 캡처 사진

중고나라 관계자는 "새로 입사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중고나라 여권을 발급해주고 있다"며 "이름이 '중고나라'다 보니 직원들 입사를 입국으로 가정했다. 이 여권으로 실제로 해외를 갈 수는 없지만 중고나라 입국은 가능한 셈"이라고 위키트리에 밝혔다.

중고나라에 따르면 이 여권은 새로 입사하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웰컴 키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부터 약 100장을 발급했다. 재미도 있지만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기 위한 차원이다.

주변 사람들 반응은 어떠냐는 질문에 중고나라 관계자는 "일단 웃는다. 재미있어 한다. 여권을 만들어달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중히 거절한다. 입국자들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중고나라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웰컴 키트
중고나라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웰컴 키트

백승기 감독 영화 제목이자 인터넷 유행어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에 대해서도 물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반어법으로 그 말을 쓰시는 것을 안다. 사기 예방을 위해서 경찰청과 협조하고 있고 사기 예방 기술도 개발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고 있다"며 "반어법이 아니라 정말로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