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이머징 통화 약세로 기대치 다소 하회”

2019-03-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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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과 미국 시장의 판매 회복
이머징 통화 약세와 해외 공장 가동률 하락

유진투자증권은 26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이머징 통화 약세에 따라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2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81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에도 팰리세이드 신차 흥행으로 높아졌던 연초 실적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내수 판매 호조로 국내 공장 가동률은 개선됐으나 이머징 시장의 통화 약세로 해외 판매의 수익성이 하락했고 중국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현대케피코 등 부품 자회사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루블, 헤알, 루피의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9.7%, 9.3%, 4.3% 약세를 나타냈고 연초 판가 상승도 없었기 때문에 환율 하락 효과가 직결됐다”며 “이머징 통화 약세와 해외 공장 가동률 하락이 1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HMMC(체코), HMI(인도), HAOS(터키) 공장의 가동률이 전년대비 하락했다”며 “특히 체코 공장의 감산폭이 컸는데 ix35(투싼)의 판매 부진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시장과 미국시장 판매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 호조로 국내 공장 가동률과 판매 믹스는 개선됐다. 단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부품원가율 상승으로 이익 개선 효과는 상쇄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의 본격적인 판매 기여 시점부터 별도 영업이익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